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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리뷰] 위키드

by CineTalk 2024.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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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키드'는 기존의 동화 속 마녀 이야기를 전복하여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는 독특한 작품이다. 원작 뮤지컬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서쪽 마녀 엘파바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한 세상을 감각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선입견과 편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며, 우리가 알고 있던 이야기가 얼마나 단면적인지에 대한 고민을 던진다.

 

'위키드'의 핵심은 엘파바라는 캐릭터의 성장과 그 내면의 갈등이다. 초록색 피부를 가진 엘파바는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에게 배척당하며 고독하게 자랐다. 그러나 그녀는 강인한 신념을 가지고 세상의 부조리에 맞서 싸우며, 자신이 믿는 정의를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 글린다는 전형적인 인기인 캐릭터로 시작하지만 엘파바와의 우정을 통해 성장하고 변화한다. 이들의 복잡한 관계와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되는 과정은 단순한 선과 악의 대립이 아닌, 인간의 다층적인 면모를 잘 드러낸다.

 

영화 '위키드'는 뮤지컬의 화려한 넘버들을 스크린에 아름답게 담아내며, 음악과 영상미가 어우러져 관객들을 마법 같은 세계로 이끈다. 특히 'Defying Gravity' 같은 곡은 엘파바의 결단과 자유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시각적 효과와 함께 큰 감동을 준다. 뮤지컬 팬들에게는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전하고, 처음 보는 관객들에게도 이 작품만의 매력을 충분히 전달한다.

감상 포인트로는 첫째, 엘파바와 글린다의 관계에 주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두 사람의 우정과 서로 다른 선택은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마주하는 딜레마와도 연결되며, 이들이 어떻게 각자의 길을 선택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영화에서 등장하는 정치적 메시지와 권력 구조에 대한 묘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오즈의 세계는 표면적으로는 마법과 환상이 가득하지만, 그 이면에는 부패와 불평등이 존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실의 사회 구조와 권력의 속성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위키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악당'의 이야기를 뒤집으며, 누구나 자신의 시각에 따라 '선'과 '악'이 다를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엘파바의 이야기는 단순히 오즈의 마법사 속 한 악당의 비하인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가진 고유한 빛과 그림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자신만의 진실과 정의를 찾고, 편견을 넘어서서 세상을 바라보기를 권유한다. 이런 점에서 '위키드'는 단순한 오락 이상의 의미를 지닌 작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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