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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비트코인 1억5천만 원 돌파 배경 및 향후 전망

by CineTalk 2025.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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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투자와 ETF: 새로운 자금 유입의 핵심 원인

최근 비트코인이 한국 시장 기준으로 개당 1억5천만 원을 넘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주된 배경에는 기관 투자자의 본격적 유입과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출시에 따른 수급 변화가 있습니다. 2024년 1월 미국에서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출시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 출시 이후 약 500억 달러(약 66조 원) 이상의 자금이 이 ETF에 몰리며 시장 유동성을 크게 증가시켰습니다. 그동안 규제와 위험관리 이슈로 가상자산 직접 매수를 꺼리던 기관 투자자들ETF를 통해 손쉽게 비트코인에 투자할 길이 열리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것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기대는 현실이 되어, 현물 ETF 등장 이후 기관 자금이 대거 유입되었을 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 역시 증권사를 통해 손쉽게 해당 ETF를 매수하면서 가상자산 투자 장벽이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 기반을 크게 확대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의 가상자산 진출 선언과 같은 전통 금융권의 참여는 시장 신뢰를 높였습니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비트코인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한 수단으로 매력적”이라며 디지털 금으로서의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이러한 분위기 속에 피델리티, 벤에크 등 유수 금융기관들도 앞다투어 비트코인 ETF를 준비하거나 관련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그 결과 비트코인은 기관급 자금이 인정하는 자산으로 격상되었고, 실제 Ishares Bitcoin Trust(IBIT) 등 주요 비트코인 ETF들은 단기간에 30% 이상 급등하며 높은 수요를 입증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도 해외 상장된 2배 레버리지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등에 수백억 원대 자금을 투자하는 등 적극 가담하여, 한때 국내 tech 주식 투자보다 2배 이상 많은 자금이 해외 가상자산 ETF로 유입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ETF를 통한 기관·해외자금 유입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되었습니다.

거시경제 환경과 시장 심리 변화

미국과 한국의 금융시장 흐름도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인플레이션 대비 심리는 대표적입니다. 2023년까지 이어진 미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2024년에 완화될 조짐을 보이자 시장의 유동성 재확대 기대감이 커졌고, 이는 금과 함께 비트코인에도 투자 매력을 부여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정부 부채가 폭증하며 달러 가치 하락 우려가 제기되었는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정부 부채가 *“100일마다 1조 달러씩 증가”*하고 있다며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한 회피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선택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2023년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금융위기가 불거졌을 때 비트코인 가격이 일주일 만에 30% 급등하는 등, 전통 금융시장의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주목받는 현상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위험 회피성 수요디지털 금으로서의 심리 부각이 가격 상승의 밑바탕에 깔렸습니다.

한편 2024년 4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Halving) 도 상승 모멘텀에 기여한 요인입니다. 약 4년마다 찾아오는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이벤트로, 공급 감소에 따른 희소성 강화로 이어집니다. 과거 세 차례의 반감기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가파른 상승 추세를 보여왔는데, 이번에도 반감기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선매수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이처럼 공급 측면의 호재거시경제 측면의 환경 변화가 맞물려 비트코인 상승랠리에 불을 붙였습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는 특유의 투자 열기가 더해져 가격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은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으로도 나타났는데, 실제로 2024년 3월 중순 한때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글로벌 시세보다 약 10.9% 높게 거래되어 2021년 이후 최대 수준의 프리미엄이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한국 시장의 높은 수요와 폐쇄적인 자본시장 환경(원화 이동 제한 등)으로 인해 발생한 현상으로 분석되며,그만큼 국내 투자심리가 과열에 가까울 정도로 상승 국면에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높은 프리미엄은 차익거래로 해소되기 어렵고 변동성 위험을 수반하므로, 이러한 과열 신호에 대한 경계도 일부 제기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원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원화 기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더욱 두드러졌고, 마침내 2024년 12월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1BTC당 1억5천만 원을 최초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정책 및 제도 변화의 영향

이번 상승장에는 국내외 정책 변화에 따른 시장 신뢰 회복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우선 미국 규제 환경의 변화 기대를 들 수 있습니다. 2024년 11월 미 대선 결과 친(親)암호화폐 성향의 후보가 당선된 이후, 새 정부가 가상자산 규제를 완화하고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비축할 것이라는 공약이 쏟아졌습니다. 예컨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 기간 “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과도한 규제를 풀고 나아가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비축자산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혔으며, 취임 시 현 SEC(미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을 경질하겠다고까지 공언했습니다. 이러한 정치권의 변화는 그동안 규제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컸던 가상자산 시장에 규제 완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고, 실제 대선 직후 비트코인 거래량이 급증하며 가격이 폭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미국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옵션 거래까지 승인하면서 투자 수단이 더욱 다양해진 점도 투자 저변을 확대시켰습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을 좌우하는 미국의 정책 방향 전환 신호는 기관 투자자들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신규 자금 유입을 가속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국내 정책 환경 역시 점진적으로 정비되어 시장 안정에 기여했습니다. 2023년 7월 제정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이 2024년 7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가상자산 사업자들에게 이용자 자산 보호 의무불공정거래 금지 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었습니다. 이는 국내 투자자 보호와 시장 투명성 제고를 목표로 한 조치로, 루나 사태 등 이전의 혼란을 겪은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 규칙과 신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편 가상자산 과세 정책도 논의되었는데, 2025년부터 도입 예정이던 가상자산 양도소득세는 청년 투자자 보호와 업계 상황을 고려하여 시행 시기가 추가 연기될 가능성이 언급되었습니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세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과세 기준을 완화하거나 시행을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였고, 이러한 움직임은 투자 심리에 부담을 덜어주는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 밖에도 유럽연합(EU)의 MiCA 규제 시행, 홍콩 등의 가상자산 허용 정책글로벌 규제 정비 추세가 이어지며 전반적으로 제도권 편입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것도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이처럼 정책적인 지원과 변화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규범 내 투자라는 안도감을 주어,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한 중요한 배경으로 평가됩니다.

향후 1년 주요 변수

향후 1년간 비트코인 가격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지목됩니다:

  • 거시경제 상황: 글로벌 금리 추이와 유동성 변화가 핵심 변수입니다.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금리 인하 여부)이나 경기 침체 가능성 등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도가 변동할 수 있습니다. 경제 불황 시 안전자산 선호로 금과 함께 비트코인 수요가 늘 수 있으나, 반대로 유동성 축소나 금리상승 지속 시 투기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달러 가치인플레이션율도 비트코인 투자 매력을 결정짓는 요소입니다.
  • 제도 및 정책: 규제 환경의 변화는 지속적인 변수입니다. 미국의 가상자산 정책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전개될지—예를 들어 SEC의 현물 ETF 추가 승인 여부, 새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공약 이행 정도—에 따라 시장이 크게 출렁일 수 있습니다. 한편 각국의 법제화 추이(예: 유럽 MiCA의 정착, 한국의 과세 시행 여부 등)와 기관 투자 허용 범위도 가격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정부나 중앙은행의 암호화폐 보유 결정과 같은 이례적 정책도 잠재 호재입니다.
  • 수급 동향: 기관 및 개인 자금의 유입 속도가 지속될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 규모가 앞으로도 꾸준할지, 또는 일정 수준 이후 둔화될지가 가격에 영향을 줍니다. 또한 대형 연기금이나 기업의 비트코인 자산 편입이 현실화될 경우 수요가 크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반면 고래 투자자들의 매도, 채굴자들의 매물 출회 등 공급측 움직임도 가격 변동성을 높이는 변수입니다.
  • 기술적 이슈와 경쟁 자산: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기술 발전이나 보안 이벤트도 고려해야 합니다. 예컨대 비트코인 ETF 옵션파생상품 시장 확대
  • 는 새로운 자금 참여를 유도할 수 있으나, 한편으로 파생상품으로 인한 변동성 증가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 시장의 동향도 변수인데, 만약 타 코인에 혁신적 이슈가 발생하면 자금이 이동하여 비트코인 상승을 제한할 수 있고, 반대로 알트코인에 대한 기관 수요가 저조하면 비트코인으로 투자 집중 현상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 예상치 못한 사건: 마지막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블랙스완 이벤트도 가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형 금융기관 부실, 국제 분쟁, 혹은 주요국 통화 위기 등이 발생하면 비트코인이 대체자산/헤지 수단으로 급부상하며 수요가 폭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대형 가상자산 해킹이나 거래소 파산 같은 부정적 사건은 시장 신뢰를 훼손하여 가격 급락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가능 시나리오 전망

앞서 언급한 변수들의 전개 방향에 따라 향후 1년간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몇 가지 가능한 시나리오를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 낙관적 시나리오: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개선되고 규제 호재가 이어져 상승 랠리가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예컨대 미국이 추가로 여러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고 새 행정부가 친Crypto 정책을 실행에 옮겨 제도권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2024년 반감기 효과까지 겹쳐 공급 압박이 본격화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비트코인은 연내 **$120,000 이상(한화 1억6천만 원대)**까지 상승해 새로운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부 낙관론자들은 2025년 말까지 **$200,000 돌파(약 2억6천만 원)**도 전망하고 있으며, 기관 투자 확대와 글로벌 금융 불안이 맞물릴 경우 ‘디지털 금’으로서의 위상이 공고해지며 가파른 상승세를 탈 수 있습니다.
  • 중립적 시나리오: 완만한 상승과 조정이 교차하며 횡보 또는 안정적 상승을 보이는 경우입니다. 현물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은 이어지나 초기만큼 폭발적이지 않고, 반감기 효과도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되어 완만한 가격 상승에 그치는 시나리오입니다. 이 경우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전후(약 1억3천만 원) 범위에서 등락하거나 다소 신기록을 경신하더라도 소폭 상향에 그칠 수 있습니다. 거시경제적으로도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안정되고 특별한 위기나 호재 없이 균형 상태가 유지되어, 변동성이 줄어든 채로 점진적 우상향하는 움직임이 예상됩니다. 투자자들은 이 시기에 ETF를 통한 분산투자를 계속하겠지만 급격한 FOMO(놓치기 두려움)보다는 안정적 자산배분 관점에서 접근할 것입니다.
  • 비관적 시나리오: 거시경제 악화나 규제 충격으로 큰 조정이 오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만약 주요국 중앙은행이 예상과 달리 긴축을 재개하거나 경제 침체로 투자심리가 급랭할 경우, 비트코인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어 급락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가상자산 규제가 다시 강경해지거나(예: SEC의 제소 확대, 과세 강화 등) 또는 글로벌 금융사고로 투자자들이 대거 현금화에 나설 경우, 가격이 이전 고점 대비 50% 이상 급락하는 베어마켓이 도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컨대 이미 $100k를 돌파한 비트코인이 **다시 $70k 아래(한화 1억원 미만)**로 떨어지는 시나리오도 상정됩니다. 다만 과거 추세상 큰 하락 시에는 새로운 진입 수요가 발생하고 각국 정책 대응이 뒤따랐던 만큼, 급락이 온다고 해도 2018년이나 2022년과 같은 장기 침체보다는 단기 충격 후 회복되는 패턴을 보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종합하면, 비트코인이 1억5천만 원을 넘어선 배경에는 ETF 승인에 따른 기관자금 유입, 유동성 및 인플레 환경, 정책적 지원 등 복합적인 호재가 작용했습니다. 향후 1년간도 이러한 여러 변수들의 향방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출렁일 수 있으나, 이미 전세계적으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제도화와 수요 기반이 과거보다 탄탄해진 만큼, 과도한 비관론보다는 중장기적 상승 추세를 기대하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불가피하므로 투자에는 유의가 필요하지만, 기관화된 시장 속에서 비트코인의 위상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앞으로 정책과 시장 흐름을 주시하면서, 낙관과 신중함을 겸비한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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